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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은 ‘아이폰빠’인데…미 CIA가 밝힌 “북한 휴대폰 사용자가…” [IT선빵!]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 속 등장한 애플사 노트북(맥북)[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북한 손전화기(휴대폰) 가입자는 382만명”

북한에서 휴대폰을 쓰는 사람이 1년새 600만명 수준에서 380만명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새로 개편된 ‘CIA(미국중앙정보국)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382만1857명(2019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인구 100명당 14.98명이 휴대폰을 이용 중인 셈이다.

앞서 IBK 북한경제연구소의 추정치인 600만명(2018년 12월 기준)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아이폰(휴대폰), 맥북(노트북), 아이맥(데스크톱)을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사진 속에 등장한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이 애플 제품을 애용하는 ‘애플빠(충성 고객)’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어떤 휴대폰 모델을 사용하고 있을까.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등에 따르면 북한은 자체 스마트폰 제조사를 운영 중이다. 북한식 터치폰인 ‘평양터치’와 아리랑 모델을 생산하는 아리랑정보기술사, ‘진달래’ 제품을 생산하는 만경대정보기술사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푸른하늘’을 제작하는 푸른하늘연합회사, ‘길동무’의 광야무역회사, ‘철령’을 생산하는 보통강새기술개발소 등이 있다.

지난해 2월 북한이 '조선의 오늘'을 통해 공개한 진달래7(왼쪽). 오른쪽은 이전 버전인 진달래6[조선의 오늘 캡처]

북한은 이 같은 제조사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자체 개발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초 ‘조선의 오늘’은 북한의 신형 스마트폰인 ‘진달래7’을 공개했다. 만경대정보기술사의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었으며 인공지능(AI)와 증강현실(VR)을 도입해 음성인식, 얼굴식별 등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락처나 문자메시지 전송 창이 아이폰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지난해 기준 북한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아리랑, 평양, 진달래, 푸른하늘, 길동무 등 5종이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나 아이폰 등 최신형 스마트폰과 비교해 1~2년 가량 뒤쳐진다고 평가한다. 일각에서는 중국계 제조사의 구형 모델의 부품 또는 완제품으로 수입해 판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제조사가 부품 조립을 하고 운영체제 및 기본 어플리케이션 탑재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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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동통신 서비스는 3세대(G)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국이 주 외부세계 연결을 차단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인터넷 접속 기능을 제한하고 와이파이도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자체 인트라넷 ‘광명망’을 통해 자료 검색과 다운로드 등을 가능케 했다. 아리랑171 등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는 와이파이가 탑재됐지만 별도 접속 앱을 만들어 당국이 접속자를 관리·추적하고 있다.

북한 주민은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 게임 등 서비스를 즐긴다. 일본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북 스마트폰으로 만물상(연풍상업정보기술사), 은파산(조선은파산정보기술교류소), 옥류(인민봉사총국) 등 온라인 쇼핑몰 이용이 가능하다. 만물상은 하루 접속 건수가 7만건에 이른다. 옥류에 접속하면 옥류관 냉면을 택배로 주문할 수 있다. ‘태권도 강자대결’ ‘배드민턴 강자대결’ 등 게임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IT분석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모바일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82.46%), iOS(17.54%) 비율로 나타났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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