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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백서, 1년만에 日 이웃국가→‘가까운’ 이웃국가
국방백서는 ‘가까운 이웃이자 동반자’→‘이웃국가’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외교부는 일본을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국가’에서 ‘협력해 나가야 할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로 표현했다. 1년 만에 ‘가까운’이란 표현을 되살린 것이다. 2019년 외교백서에서는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는 문구를 삭제됐었다.

외교부는 5일 2019년 한 해 동안의 외교활동을 수록한 ‘2020 외교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일본과의 관계를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로 회복하고, “과거사 문제의 해결과 실질협력을 구분해 추진하는 투 트랙 기조에 입각한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외교부가 한일 관계 표현을 한 단계 격상시킨 배경에는 한미일 3자 협력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서의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중국 견제는 물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포함한 국제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두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동북아 역내 전략을 짤 때 한일 3자 간 협의를 중시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한편, 사흘 전 국방부는 2020년 국방백서를 통해 일본을 ‘가까운 이웃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야 할 동반자’에서 단순 ‘이웃국가’로 격하시켰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이 지난 2019년 일방적인 수출입통제 조치를 취하는 등 한일 관계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국제 정세 및 외교정책 기조 ▷한반도 평화와 역내 협력 증진 ▷외교지평 확대 ▷경제외교 강화 및 뉴프런티어 외교 추진 ▷국제사회 내 역할 확대 및 위상 제고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 ▷혁신을 통한 외교역량 강화 등 7장으로 구성됐다.

외교백서는 정부 기관, 대학·연구 기관, 공공도서관, 언론 기관 등에 배포되며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영문본도 곧 출간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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