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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지지율 끝까지 갈까” “‘후보 없는’ 제1야당 견딜까”…野단일화 성패 관건
국민의힘, 서울·부산 본경선 진출자 4명 발표
안철수-금태섭, ‘제3지대 단일화 경선’ 첫 발
내년 대선 앞두고 野 리더십 향방 ‘주목’
4·7 재보선 결과 따라 정계 개편 불가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궤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본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하며 ‘각본 없는 드라마’에 돌입했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의 첫발을 내딛었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후보간 ‘계단식 경선’을 통해 성사될 전망이다. 야권의 최종 후보가 누가 될지, 이렇게 선출된 단일 후보의 승패 여부에 따라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국민의힘 4·7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부산시장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나경원 ·오세훈·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가 본경선에 참여한다. 부산의 경우 박민식·박성훈·박형준·이언주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내달 4일 가려진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전날 국회서 만나 제3지대 단일화의 취지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제3지대 단일화는 2월말~3월초 결정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최종 야권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4·7 재보선 이후 야권구도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안 대표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국민의힘은 ‘자당 후보를 못 낸 제1야당’이 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내부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주자로 나서면, 야권에서 안 대표의 입지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우리당 후보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단일화 이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단일화 규칙에 따라 누군가가 되면, (우리당 후보가 아니어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재보선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는 등 통합의 움직임이 뒤따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야권 단일화로 승리한 만큼, 내년 대선에서도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꾀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 원내대표 역시 “후보 단일화를 거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합당 논의가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최종 승리할 경우 합당 대신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야권 헤쳐모여’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안 대표가 최종 승리할 경우 시장이지만 야권 리더십을 가지게 된다”며 “‘국민의힘으로는 (정권교체가) 안된다’는 것이 입증되면 안철수 중심의 중도 외연확장 움직임과 ‘헤쳐모여’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최종 선거 결과에 따른 정계 개편도 관심이다.

황 평론가는 “야권 단일후보가 승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엄청난 내홍에 빠질 것”이라며 “과거 열린우리당 쪼개지듯 일부 의원들은 ‘나 살겠다’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들어가는 등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대로 야권 단일후보가 패한다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풍비박산, 공중분해 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4·7 재보선 이후 정치권에 태풍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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