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매장 운영도 ‘앱(App)’으로…외식 매장은 ‘진화중’ [언박싱]
이랜드이츠 앱 ‘지키지’…출퇴근 시간 실시간 확인
급여 확인 기능도 추가 예정…기업 고객 유치도 계획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이달 몇 시간 일했지?, 얼마나 벌었나, 노무 상담은 어디서 받지’

외식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이 흔히 하는 고민이다.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등장하고 있다. 외식 업계가 주도해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이 출퇴근 시간 및 근무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App)을 만든 것이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이랜드시스템스는 이랜드이츠가 개발한 근무자 관리 앱 ‘지키지’의 시스템 및 상표권을 양수했다. ‘현장직 시급 계산 및 근태관리 HR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명시했다. 양사는 이랜드그룹의 계열사로, 이랜드시스템스는 패션이나 유통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랜드이츠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 한식뷔페 자연별곡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한다.

이랜드이츠가 개발, 오픈한 지키지 앱 [지키지 앱 캡처]

지키지는 지난해 12월 이랜드이츠가 만들어 오픈한 앱이다. 외식 매장 현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이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시간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현재 무료로 다운 가능하며, 이랜드이츠의 외식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이 사용 중이다. 언제든 본인의 출퇴근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는 것이 이랜드의 설명이다.

고정적인 급여를 받는 정규 직원들은 아르바이트 근무자들보다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 시간, 실시간 급여를 확인할 필요성이 적다. 또 그들을 위한 시스템은 이미 개발, 운영 중인 곳들도 있다. 가령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여하는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직원들이 직접 근무 스케줄과 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사내 모바일 앱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하지만 근무 시간에 따라 매번 다른 급여를 받는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은 출퇴근 시간과 총 근무 시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문 인식이나 출퇴근 시간을 작성하면서 관련 근거를 남기지만, 매번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랜드이츠는 이들의 근로권익을 위해 관련 앱을 만든 것이다.

노동인권보호사업에 대해 설명 중인 청년 아르바이트 보호관들. [성남시 제공]

현재 지키지의 기업 고객은 이랜드이츠 뿐이다. 다만 이랜드이츠는 해당 앱이 충분히 확장성 있다고 판단, 이랜드시스템스에 관련 시스템과 상표권 등을 넘겼다. 이랜드시스템스에서 사업을 테스트하고 확장 가능성도 컨설팅한 이후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랜드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실시간 급여 확인 및 출퇴근 데이터에 따른 급여 예측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다른 기업 고객도 유치할 계획이다.

김선용 이랜드시스템스 팀장은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의 노무상담 중 절반 이상은 임금체불 및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한 내용이어서 그 부분을 해결해 주고 싶었다”며 “권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