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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 터진 정상통화… 文 대통령, 바이든 말에 '폭소'
바이든 '농담'에 정상통화 폭소로 시작…3차례 웃음
양정상 모두 가톨릭 신자…교황 언급 하며 공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진행했다.[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취임 직후 분주한 가운데 전화를 줘서 고맙다."(문재인 대통령) "한국 대통령과 통화 못할 정도로 바쁘지 않았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4일 오전 진행된 한미정상통화는 폭소로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됐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농담에 문 대통령이 웃음을 터트린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상 통화 중 웃음도 세차례 정도 나왔다. 모두 공개 할 수 없지만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가끔 유머가 나올 정도로 편안하게 진행된 통화 분위기를 전해드리기 위해서 한대목만 공개한다"며 이같은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대목에서 폭소와 웃음이 있었다. 대통령이 웃음을 보이며 통화를 시작해, 본격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날 통화는 오전 8시 25분부터 57분까지 32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날 정상통화에서는 양 정상 모두가 '가톨릭 신자'라는 점이 공통 화제로 언급됐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두 정상은 코드가 잘 맞는 대화를 나눴다"며 "한미동맹, 글로벌 대응 등 아까 말씀드린 현안 등에서 코드가 맞았지만 문통과 바이든 모두 한국과 미국에 두번째 가톨릭 신자란 대통령이란 공통점 있다. 이점이 정상 통화에서 공통코드가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카톨릭 신자라는 사실을 언급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카톨릭 신자라고 하시니 당선 직후 교황께서 축하전화 주신 기억이 난다고 하면서 당시 기후변화, 민주주의 등 다양한 이야기했는데 오늘 문 대통령과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니 우리 두사람이 견해가 비슷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저도 교황과 대화한 적이 있다면서 교황께선 동북아평화안정, 기후변화 등 걱정했다. 자신이 직접 역할하실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14일만에 정상통화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책 진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 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같은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양 정상이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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