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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 VS 카카오페이’…증권업계 다크호스 격돌
토스, 어려운 주식 용어·봉차트 없앤 MTS 이달 출시
카카오페이, 동전·알 모으기로 이용자 300만↑
하반기 카카오페이 MTS, 토스와 정면충돌 예상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증권업계에 IT 기반의 다크호스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이달 토스증권이 증권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각각 카카오페이와 토스라는 탄탄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누가 ‘주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스증권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개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공개하고 포문을 열었다.

기존 증권사의 MTS 체계에서 벗어나 밀레니얼세대 친화적으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매도, 매수 등 어려운 주식 용어를 '판매하기', '구매하기'로 바꾸고, 이용자가 적은 봉차트(캔들차트)도 없앴다. 종목도 음원차트처럼 구성했다.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 이용자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 정보를 밀레니얼 세대가 친숙한 음원순위 정보처럼 제공한다.

기존 1800만명 회원을 보유한 토스 플랫폼도 최대한 활용한다. 토스증권의 MTS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 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사전이용 신청 이벤트에 3일 기준 25만명이 참가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명 이상 활성유저를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구축했다"면서 "이번 MTS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MTS를 출시하지 못했지만 이용객 수와 펀드투자 건수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의 누적 계좌 개설자 수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출범 9개월만에 달성한 수치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40대와 50대도 사로잡았다. 계좌개설 연령별 비율은 20대와 30대가 29%로 가장 많았지만 40대(24%)와 50대(12%)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흥행은 35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동전모으기, 알모으기, 버킷리스트 등 재미있는 자산관리 서비스 덕분이다. 결제 후 잔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모으기'와 결제 후 리워드로 받는 알로 펀드에 투자하는 '알모으기'가 인기를 끌며 펀드 가입자 수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용객을 이미 충분히 확보한 카카오페이증권이 하반기 MTS를 선보이면 토스증권과의 격돌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증권사는 쉽고 재밌는 MTS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확보한 뒤 해외주식 중개, 자산관리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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