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1조5천억 투입 韓 중이온가속기 구축…2025년 4년 연기 불가피
-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 추진방향 토론회서 제기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조감도.[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당초 올해말로 예정됐던 대한민국 기초과학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이 최대 4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2일 열린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 추진방향 토론회’에서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 총괄점검단은 사업기간 내 목표달성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최소 4년 이상의 추가일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잦은 수장 교체, 사업예산 삭감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사업 기간이 두 차례 변경된 상태였다. 완공까지 불과 1년도 안남았지만 아직 가속기 핵심 장치인 초전도가속기가 3분의 1 정도밖에 설치되지 않았고 성능테스트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총괄점검단은 고에너지 가속장치 성능확보, 제작‧설치 일정 등 사업기간 예측에 불확실성이 높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빔 인출 문제점 파악 후 부품 교체, 성능 업그레이드 개선작업을 할 경우 최종목표 성능 확보까지 최소 3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총괄점검단은 사업 추진 방향으로 일괄 구축에서 단계구축으로 전환을 제시했다. 기술이 확보된 저에너지구간을 중심으로 구축, 시운전‧빔인출에 집중하고 고에너지가속장치는 선행 연구개발 후 양산 제작‧구축에 착수하는 것이다.

또 기존 구축 범위는 유지하면서 사업기간을 오는 2025년까지 4년 연장하고 1444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과 한국연구재단은 상반기 중 검토의견을 토대로 새로운 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nbgk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