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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총에 광역시·도 공무원노조 가입…4만명 늘어
전날 상급단체 변경안 통과
양대노총 조합원 확대 경쟁 가열 전망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4만명 규모의 전국 광역시·도 공무원 노동조합연맹(광역연맹)이 가입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의 조합원 수가 크게 늘면서 향후 ‘제1 노총’ 자리를 둘러싼 양대노총의 조합원 확대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광역연맹이 전날 개최한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상급단체 변경 안건이 찬성률 77.8%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광역연맹의 상급단체는 공노총에서 한국노총으로 바뀌었다.

광역연맹은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광역 시·도별 공무원 노조의 연맹체로, 전체 규모는 약 4만명에 달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가맹 조직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경우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조직돼 있다.

광역연맹은 대정부 교섭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노총 가입을 택했다.

김현진 광역연맹 위원장은 “공적연금 강화와 공무원 노동권 보장 등 현안에 관한 사회적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한국노총에 속한 다양한 분야의 노조가 우군이 돼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노총은 노사정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사회적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광역연맹의 한국노총 가입으로 양대 노총의 조합원 확대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정부 집계로는 민주노총이 한국노총보다 규모가 커 제1 노총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조합원 수는 각각 104만5000명, 101만8000명이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노동부 집계가 단위 노조의 신고를 토대로 한 것으로, 누락이나 중복 등이 많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대 노총은 다음 달 각각 개최할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작년 말 기준 조합원 수를 보고할 예정이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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