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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류 韓 선원 조기석방 당부”…이란과 의원외교 나선 송영길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장과 화상회담
“이란 원유대금, 스위스 채널로 활용 추진”
한국 선원 5명, 3주째 이란에서 억류 중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지난 27일 모즈타바 졸누리(Mojtaba Zolnouri) 이란 국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과 화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케미호 선원 5명의 조기석방을 위해 이란과 의원외교에 나섰다.

송 위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모즈타바 졸누리(Mojtaba Zolnouri) 이란 국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과 화상회담을 진행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장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화상회담에서 두 위원장은 한국 케미호 선원들의 조속한 억류 해제 및 한국 내 동결된 이란의 원화 자금의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송 위원장은 “고의성 없는 환경오염 사안이라면 선원들을 억류할 정도의 형법적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억류된 한국 케미호 선원들의 조기석방을 촉구했다. 이어 “국내 은행에 예치된 이란원유 판매대금이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SHTA)을 통해 조속히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졸누리 위원장은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원화 자금의 문제는 오랜 기간 지속된 사안”이라면서 “이로 인해 이란 내 국민 여론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인도적 문제를 고려해서라도 한국 케미호 선원들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한-이란 관계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향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졸누리 위원장과 역할 분담을 통해 선원들의 조속한 억류 해제와 동결된 원화 자금의 활용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케미호를 환경 오염 물질 배출 혐의를 들어 억류했다. 현재 한국 케미호는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현재 남부 항구도시인 반다르 압바스에 억류돼있다. 선박에는 한국 국민 5명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인 등 총 20명이 탑승했다.

정부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현지로 급파해 선원들의 조기 석방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3주 가까이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한국 케미호의 환경 오염 문제를 억류 이유로 들고 있지만, 한국 은행 2곳에 동결된 이란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 문제가 연관된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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