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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래공수거”…삼광물산 김용호 대표 100억 기부
개인 기부자로는 역대 최고액
“저소득층 학업 위해 써달라”
김용호(왼쪽) 삼광물산 대표와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부금 기탁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 제공]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가 국내 기부사(史)를 새로 썼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저소득층의 학업을 위해 써달라며 개인 기부자로는 역대 최고액인 100억원을 기부했다.

장학재단에서 개인으로는 김씨가 역대 최고액 기부자다. 다른 장학·교육 기관을 통틀어서도 개인이 100억원을 기부하는 것은 손에 꼽힐 만한 사례다.

경기 파주에서 주방용품 생산 업체인 삼광물산을 운영하는 김 대표는 고액 기부 배경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무언가를 쥐고 있으려면 어깨가 무거워진다. 짐을 내려놓으니까 시원하다.”며 담담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70세인 김 대표는 이번 장학재단 기부 이전에도 그는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왔다. 2013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장학재단 기부를 위해 그는 본인 명의로 된 부동산을 모두 처분했다. 현재 사는 집은 부인 명의다.

김 대표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중학교 2학년부터 신문 배달로 학비를 스스로 벌어 대학까지 졸업한 이후 30대에 사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한 뒤 본격적인 기부에 나섰다.

장학재단은 김씨와 그의 신조인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를 딴 ‘푸른등대 공수(空手) 김용호 기부장학금’을 신설해 매년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학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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