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당대표의 장혜영 의원 성추행 사건 관련 대표단 회의 결정 사항을 발표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내놓고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김 대표가 같은 당 여성 국회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최 대변인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더욱이 정의당은 젠더 이슈와, 인권, 성평등 가치에 누구보다도 앞에서 목소리를 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의당의 모습에 비춰,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입장문에서 발표한 것처럼 이 사건을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2차 피해 방지 방안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지만, 오히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거론하며 공세에 나선 야권 탓에 오히려 곤란해진 모양새다. 당장 4ᆞ7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임 지자체장이 성추문에 휩싸였던 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 등 야권은 “책임을 지는 정의당이 낫다”며 우회적으로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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