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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재감염 비상 …“백신 무력화 가능성” 우려
방역당국, 백신접종해도 방어능력 무력화 사례 확인
변이 바이러스 항체치료제의 효능도 무력화 할 수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서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현재 접종중인 코로나 백신의 무력화 가능성이 우려됨에 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헤럴드DB]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해외 연구논문에서 확진자의 회복기 혈청을 대상으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을 연구한 결과, 일부 환자 혈청에서 방어능력이 무력화된 것이 관찰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백신을 접종해 항체가 생성돼도 변이 바이러스에는 방어능력이 무력해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현재 개발돼 접종 중인 코로나백신이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21일 기준 입국자 중 2명이 남아공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도 최근 입국한 확진자 1명을 통해 국내에도 유입됐다. 이 바이러스는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한 전파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성격이 유사한 남아공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항체 치료제의 효능도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해외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재감염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만큼, 실제 재감염 사례를 이용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국내에서도 확보된 바이러스들이 있어서 이걸 배양해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 면역 반응이 어떻게 되는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신에 의하면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 연구팀은 코로나19 완치자 44명으로부터 체취한 혈액을 남아공 변이에 노출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완치자의 혈액 중 절반은 항체가 완전히 무력화됐고 나머지 절반도 항체 반응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보고된 후 남아공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20H/501Y.V2)다.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약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후 항체생성률이 98%로 나타나 코로나 백신이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드러났다. 다행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은 1.7배로 높지만 현재의 백신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변종 바이러스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공·영국 외에 브라질에서 관찰이 됐고 미국 오하이오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논문이 있다. 백신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 백신효과를 피해가려는 변이 바이러스가 더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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