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지난해 전국 수유시설 가운데 아빠도 이용할 수 있는 ‘가족수유실’ 비율이 89%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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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보건복지부가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함께 지난해 7∼9월 실시한 ‘2020년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빠도 이용할 수 있는 가족수유실은 1530곳으로 전체의 88.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8.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년도의 경우 조사대상 2841곳 중 가족수유시설은 2283곳으로 전체의 80.4%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수유시설 검색 사이트(sooyusil.com)에 등록된 시설 가운데 전년도 조사에서 관리 상태가 ‘매우 양호’한 시설을 제외한 1577곳과 지난해 새로 등록된 148곳 등 총 1725곳에 대해 진행됐다. 현재 수유시설 검색 사이트에는 3008곳이 등록돼 있다.

1일 이용자 수가 11명 이상인 시설 비율은 13.1%로 직전 조사(25.6%)보다 12.5%포인트 낮게 나타났으며, 그 원인은 작년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유실 필수물품 설치율은 대부분 직전 조사보다 개선됐다. 물품별 비치율은 소파 97.1%(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 손소독제 89.3%(0.3%포인트)였고, 기저귀 교환대 69.7%(3.0%포인트), 탁자 52.2%(3.0%포인트) 등 상대적으로 비치율이 낮은 물품도 있었다.

수유실 내 물품의 청결 상태와 바닥 오염도는 깨끗하다는 비율이 94.8%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의 97%가 하루 1회 이상 관리되고 있었고, 하루 2회 이상 관리되는 시설도 77.8%에 달했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수유 환경을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해 모유 수유와 육아 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공유해 지침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수유시설 관리 표준 지침’이 지켜질 수 있도록 관할 보건소 등에 지도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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