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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정연주가 방심위원장 후보 하마평?…차베스 치켜세운 인물”
“정치색 논란 후보, 검토한다면 철회하기를”
“유공자 친일 취급, 아들 美국적 관련 등 문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정부여당을 향해 “혹시라도 정연주 전 KBS 사장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면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이달 말로 잡힌 방통심의위원장 인선에 앞서 정치색으로 논란이 될 만한 후보가 하마평에 올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전 사장은 공영 방송의 전파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 유공자를 친일파로 모는 등 역사편향 논란을 야기했다”며 “지난 2006년 황금 시간대에 KBS 일요스페셜로 ‘신자유주의를 넘어서, 차베스의 도전’이란 1시간 다큐멘터리를 내보내 반(反) 시장경제를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선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고)차베스를 베네수엘라의 반(反) 신자유주의 투사로 치켜세웠다”며 “정 전 사장이 베네수엘라의 현 상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할지가 궁금하다”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 전 사장의 그간 행적도 문제로 삼았다.

그는 “정 전 사장은 미국 국적 취득은 특수계급의 특권적 행태라고 호통쳤다. (정작 그는)두 아들의 병역면제 서류를 주미대사관에 직접 접수하고, 시민권 취득과 병역면제가 문제되자 KBS 사장 자리를 내놓아야 할 문제냐고 뻗대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2014년 국정감사에선 미국에 뿌리 내린 아들의 뿌리를 뽑아 옮기는 게 불가능하다, 아들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했지만 큰 아들은 그보다도 3개월전 한국에 들어와 삼성전자 본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며 “신파극이었다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KBS 노동조합이 ‘정연주가 죽어야 KBS가 산다’는 성명을 썼겠는가”라며 “그런 인물이 이 정권에서 방송의 공정성을 심의할 방통심의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내각의 장관들도 ‘부엉이(모임)’ 출신으로 마음대로 임명하는데, 전리품 얻듯 자기 편만 채우려고 하면 민심이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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