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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취임] “동료 깔보는 투로 말하면 그 자리서 해고”…백악관 직원에 당부
“트럼프 매우 관대한 편지 남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직후 집무실에서 10여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직원들에게 “함께 일할 때 다른 동료에게 무례하게 대하고 깔보는 투로 말하는 걸 내가 듣는다면 그 자리에서 해고할 것”이라고 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직원 선서 행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서로를 예의 바르게 대하기를 원한다면서 모두가 서로 품위 있게 대우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역사는 우리와 우리의 동시대 미국인들을 얼마나 품위 있고 명예롭고 현명했는지에 따라 평가한다”며 직원들의 단합과 존중을 강조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행정부 동안 웨스트윙(서관·백악관 집무동)에 만연했던 건전하지 못한 환경과 단절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직원들이 동료애와 존중으로 업무를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전임 대통령이 후임에게 손편지를 남기는 전통을 지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편지는 개인적이어서 내가 그(트럼프)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할 때까지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관대한 내용이었다”라고 했다.

전임자가 후임자에게 남긴 편지에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으로서 겪는 고충, 고독, 보람을 털어놓거나 당적을 초월해 성공을 바라는 덕담과 당부가 담겨있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1월 취임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 놓인 ‘결단의 책상’에서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를 받았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리는 단지 이 직을 잠시 거쳐 가는 사람들”이라면서 4가지 조언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후임자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워싱턴DC를 떠나는 등 바이든 당선인과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편지를 남기는 전통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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