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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지지율 상승세’에 자신감…변수는 ①백신 ②재난지원금 ③가덕도
국민의힘, 서울·부산지역서 민주당에 지지율 앞서
반격 칼가는 與…백신접종·재난지원금 ‘변곡점’
가덕도 신공항, 與 ‘승부수’ vs 野 ‘지뢰’…분열 우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특위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오는 4월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서울·부산 지역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앞서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를 3월로 미루고 자체 경선에 집중하는 것 역시 이 같은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안심하긴 이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 외에도 가덕도 신공항 문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민주당의 반격 역시 매서울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재보선 직전 민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백신접종 ▷재난지원금 지급 ▷가덕도 신공항 등이 꼽힌다.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1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YTN 의뢰)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35.0%와 40.1%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 26.3%, 26.1%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0%포인트) 밖에서 앞선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리얼미터 제공]

민주당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칼을 갈 수밖에 없다. 당장 정부여당이 다음달로 제시한 백신 접종 시작이 첫 번째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확보 지연 논란으로 ‘K-방역’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졌지만,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코로나 확산세가 잡힌다면 여론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내내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적 국정수행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대처’였다.

4차 재난지원금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 여권에서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자마자 4차 재난지원금을 꺼내들었다.

쟁점은 전국민 보편 지급이냐, 선별 지급이냐다.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4차 지원금 논의는 이르다”고 했지만, 논쟁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키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보편 지급은 4월 재보궐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지급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재보선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

가덕도 신공항은 국민의힘에게 ‘지뢰’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강행할 경우 또 한 번 자중지란이 불가피하다.

반면, 민주당으로서는 뒤처지고 있는 부산지역의 민심을 끌어올 ‘승부수’로 꼽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오는 21일 민주당 부산시당이 주최하는 가덕도 신공항 관련 정책엑스포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2월 임시국회 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은 “지난해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던진 이후 당내서 관련한 입장 정리가 진전된 것은 없다”며 “민주당의 분열 전략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 당 내에서도 지역별로 입장이 크게 다른 만큼 대처가 쉽지 않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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