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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 더 자주" 건의에…文 "내가 그러면 장관들이 안 보이잖나"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 KBS 라디오서 문 대통령 과거 발언 전해
"대통령 전면 나서면 장관들 사라지는 부작용 등의 고민 있구나 생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의 소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이 너무 국민들과의 접촉이 적은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의장은 "집권 2년차쯤 됐을 때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께 '자주 TV에 나오고 인터뷰도 하고 기자회견이든 타운홀 미팅이든 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린적이 있다"면서 "그랬더니 대통령께서 웃으면서 '내가 그러면 장관들이 안 보이잖아요'라고 이야기하더라"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보이는 이면에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설 경우 각 부처 장관들이 사라지게 되는 부작용 등 여러가지 고민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홍 의장은 그러면서 "대통령 중심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대통령이지만 대통령만 혼자 단독 드리블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 않나"라며 "축구를 아무리 바르셀로나가 잘한다고 메시 혼자 할 수 없는 것처럼 다른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아마 대통령의 생각은 각 부처 장관들이 자기 현안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정책 설명도 했으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이야기하신 게 당의 입장하고 똑같다"며 "선별과 보편을 양분할 필요가 없고, 방역 상황이 심각해서 4차 지원금은 지금 당장 논의할 시점은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이재명 지사가 독자적으로 추진중인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에 대해서는 "가급적 중앙정부가 지원할 때 지방정부가 함께 같이 보조를 맞춰주는 게 경기진작 효과라든지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는 의미로 대통령께서 이야기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하겠다는 부분을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예를 들면 중앙정부가 한 100만 원을 준다고 했을 때 지방정부가 거기에 상황에 따라 10만~20만원 얹어주는 것은 조금 박탈감이 덜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중앙정부가 할 때 부족한 부분을 좀 채워주는 역할을 지방정부가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그런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처럼 '각 지자체가 중앙정부보다 먼저 나서는 선제적 독자 지급'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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