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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與 이재명 1위인데...정권 교체론 유력(?)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예전처럼 진보와 보수 딱 두가지를 나눠 색깔론을 내세운 대통령 후보는 이번엔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 여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주하고있지만 정권은 교체됐으면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설문조사했다.(신뢰 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 이 지사가 23%로 가장 높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13%, 이낙연 민주당 대표 10% 순으로 나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각각 3%,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1% 순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와 홍 의원의 선호도가 각각 3%포인트·2%포인트 상승했고, 이 대표는 6%포인트 하락했다. 오차범위 안에 있긴 하지만,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이 대표가 윤 총장한테 뒤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이건 그리 중요치않다.

차기대통령 선거일은 2022년 3월9일이다. 아직 선거가 1년 3개월 정도 남은 셈이다. 한때 이낙연대표가 40%를 육박할때는 이재명 지사 발목엔 대법원 족쇄가 채워져 이 대표 지지율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숫자는 의미가 없다”는 이 지사 발언을 곰곰히 생각해보면앞으로 수많은 변수가 남아있다. 정치 관심 수준별로 나눠봤을 때 고관심층(‘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이 있다’는 응답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비슷하지만, 약관심층(‘관심이 약간 있다’는 응답자)과 저관심층(‘관심이 별로 없다’는 응답자)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한국갤럽은 ‘2022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어떤 의견에 동의하는지’도 조사한 결과, ‘현 정권의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7%였다고 밝혔다.

지난 두 달 새 ‘정권 유지론’은 줄어들고 ‘정권 교체론’은 늘어났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정권 유지(19%)보다 교체(54%)를 원했다.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가 38%, 정권 교체가 56%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정권 유지(유지 46%, 교체 44%)가 우세했지만, 지난달(유지 36%, 교체 52%)부터 정권 교체론 쪽으로 여론이 기우는 양상이다.

이젠 진보는 보수를 껴안은 정책을 펼쳐야한다. 이념이나 색깔을 가지고 끝까지 원칙대로 가면 실패한다. 거꾸로 보수는 진보를 안고 실용주의 정책을 도입해야한다. 맨날 그들이 벌이는 리그엔 숫자 가 꼭 써있다. 국민들은 숫자에 관심이 없는데도 말이다. 코로나로 신음하고, 부동산은 고공행진 중이다. 정약용의 실용주의처럼 현실정치에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껴안을 수 있는 포용 정책을 가진 사람이 당선될 수있다.

이재명은 싸움닭 이미지를 버려야하고 이낙연은 온건한 이미지를 강성으로 전환하고, 검찰의 윤석열(본인표명 아직없음)이 아닌 검찰에서 나오더라도 행정력을 별도로 무장했다는 점을 입증해야한다.. 검찰의 윤석열이지 잠룡으로서의 윤석열은 평가가 충돌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 모두 아웃될 수도 있다. 미국과 북한의 변수도 고려해야한다. 그래서 지금의 잠룡은 잠룡이 아닐 수 있다. 국민들과 아픔을 함께 한 자만이 하늘이 길을 열어준다. 지식과 학력과 인맥만을 가진 흔한 잠룡보다 제3의 인물이 혜성처럼 등장할 수 도 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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