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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안 가결 주도' 펠로시 "트럼프, 미국에 현존하는 위협"
펠로시, 탄핵소추안 가결되자 "슬프고 비통"
"대통령조차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 보여줘"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가결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서명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3일(현지시간) 탄핵안 가결 직후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에 분명하고도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하원 의장으로서 가결된 탄핵안에 서명하면서 "오늘 하원은 누구도, 미국의 대통령조차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초당적인 방식으로 보여줬다"면서 "나는 슬프고 비통한 마음으로 서명한다"고 말했다.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건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 이번이 두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에겐 내란 선동 혐의가 적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의사당 폭동 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지지자 수천 명 앞에 나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선동했다는 것이다.

하원은 전날 대통령 직무를 정지하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근거가 된다.

그러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자, 하원은 공식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2월 18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빌미가 되어 하원에서 탄핵 당했다. 그러나 공화당 우위의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죄명'은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였다.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4억달러에 달하는 군사 원조를 대가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종용했다는 내용이다.

의회 방해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것에 적용된 혐의다.

지금까지 하원에서 탄핵된 미국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번 트럼프 대통령 등 3명이다. 그러나 상원에서 탄핵안이 최종 확정된 대통령은 한 명도 없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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