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2019년 원내대표 된 이후 1년간 국회 마비"
"서울시장, 독하게 정치 싸움하는 자리 아니다" 저격
"서울시장, 독하게 정치 싸움하는 자리 아니다" 저격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서울시장 출마 선언 첫 일성이 독해지겠다고 하니 민주당 서울시 의원들과 싸우다 서울시가 마비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저격했다. 나 전 의원이 이날 출마 선언을 하며 '독하게 섬세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나온 것을 지적한 것이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자리는 독하게 정치 싸움하는 자리가 아니다. 독한 마음보다 시민의 삶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나 전 의원) 출마선언에 담긴 내용을 보면서 '왜 이렇게 독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을까' 의문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내가 기억하는 초선 시절의 나경원 후보는 독한 사람이 아니라 웃음 많고 깔끔한 정치인이었다. 2019년 원내대표가 된 이후 1년 여간 국회를 마비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경원 후보가 독해지면서 국회가 마비되고 나라가 시끄러워졌다"고 회상했다.
우 의원은 이어 "(나 전 의원이 서울시장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독하게 흔들어 국가적 혼란도 커지겠구나 하는 우려가 나만의 생각일까"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