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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연은 총재 “美 경제, 백신 효과로 하반기 강한 반등세 보일 것”
“향후 2년간 물가 상승률 2% 못 미칠 것”
상당한 수준의 고용 증가 기대 나타내
연내 연준 ‘제로 금리’ 유지할 것으로 전망
에릭 로젠그렌 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보스턴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화상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종 확대에 힘입어 올 하반기 미국 경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종 확대에 힘입어 올 하반기 미 경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로젠그렌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보스턴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은 광범위한 백신 접종 전까지는 공중 보건은 물론 경제에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당한 재정· 통화 지원을 바탕으로 하반기 미국 경제의 견실한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백신 접종의 효과로 하반기 소비가 증가하고 실업률도 감소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 경제가 향후 2년간 물가 상승률이 2%를 기록하는 수준까진 오르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같은 기간 상당한 고용의 증가가 있을 것이란 데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 경제의 기반이 더 탄탄해질 때까지 자산매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6월 이후 매달 1200억달러(약 132조원) 규모로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매입하고 있다.

로젠그렌 총재는 “현재 연준이 나서 장기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물 금리를 낮추려는 노력”이라며 “국채 매입에 관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논의하는 것조차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도 올 한해 ‘제로(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다면 최소 2023년까지 현재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연준의 정책 기조가 일찍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로젠그렌 총재가 2021년에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런 일(금리 인상)이 2021년에는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아마도 2022년 하반기 또는 2023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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