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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즐긴 대가?…코로나 방역 모범국 아일랜드 확진자 폭증
연말 연휴 통제 풀자 심각한 수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인적이 끊긴 아일랜드 도심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아일랜드가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통제를 완화한 것이 화근이 돼 최근 확진자 폭증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6주간 봉쇄령을 내렸으며 유럽 31개국 중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낮은 코로나19 감염률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12월 봉쇄령이 풀리자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면서 세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 지난해 11월 아일랜드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50∼250명 수준이었으나 12월 26일 1296명으로 늘었다. 이후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채 지난 8일 8227명에 이르렀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 총 4만6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간 확진자보다 많다.

아일랜드의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1300명 수준으로 같은 기간 영국은 810명, 포르투갈 735명, 미국 653명, 독일 248명을 각각 기록했다.

더블린대학의 사회과학자 숀 레스트레인지는 “12월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데도 방역을 강화하지 않은 정부는 무능했다”며 “영국은 크리스마스를 취소했는데, 우리는 귀를 막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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