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부산시장 당내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데 대해 “불필요한 흠집내기, 상호비방 등을 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격 박탈 등 패널티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당 공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열·혼탁 방지를 위한 촉구문’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당내 경쟁이 과열 혼탁 조짐을 보이면서 당원과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구태정치가 재연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공관위를 대신해 몇 가지 당부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우선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자들에게 “구태정치의 표본인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체 삼가달라”며 “불필요한 흠집내기, 상호비방은 결국 우리 당의 상처가 될 뿐만 아니라 시민들로부터도 외면 받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격 박탈 등 패널티를 부과하겠다는 것이 공관위의 강력한 의지”라며 “공관위는 산하에 시민특별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후보 검증에 나서겠다. 시민검증위를 거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강력 제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시당 당직자를 향해서는 중립 입장을 견지해달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 등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당헌당규에 규정하고 있다”며 “공관위는 이 같은 당헌당규를 원해여 이번 경선에서 적용할 규정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내 경선은 본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며 “줄 세우기, 편 가르기는 본선경쟁력만 갉아먹을 뿐”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전직 국회의원, 원로 정치인을 향해서도 “벌써부터 일부 언론에서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대리전’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 오신 연륜과 경험, 훌륭한 인품을 바탕으로 후보자 간 과열을 막는 방패막이가 돼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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