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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틴 美국방장관 지명자, 이사 재직 방산업체 떠나면 18억원 받아

로이드 오스틴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 지명자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택한 로이드 오스틴(사진)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이제까지 근무한 방산업체 레이시온테크놀로지를 떠나면 최대 170만달러(약 18억5640만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성 장군 출신인 오스틴 지명자는 2016년 전역 후 레이시온 이사로 영입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오스틴 지명자는 레이시온과 이 업체에서 분사한 2개 업체에서 주식을 받았다. 그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하기 위해 레이시온 이사직에서 물러나면 주식의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 정확한 액수는 확인되지 않지만 주식 가치만으로 볼 때 80만달러에서 170만달러에 달한다고 이 매체는 추산했다. 레이시온 자료를 보면 오스틴 지명자는 지난 4년 동안 140만달러의 급여를 받았다.

오스틴 지명자는 자신의 인준 90일 안에 레이시온 주식을 완전히 처분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미 공직자윤리국(OGE)에 제출한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 그는 아울러 1년 동안 이 회사가 포함된 결정엔 관여하지 않겠다고 동의했다.

OGE 보고서는 바이든 당선인 측이 오는 20일 취임식이 가까워짐에 따라 의회에 국가안보팀에 대한 인준을 해달라는 압력을 하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대선 결과를 두고 다투는 탓에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절차가 지연된 영향이다.

오스틴 지명자는 인준을 받기 위해선 넘어야 할 장애물이 더 있다. 전역한지 7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회의 특별면제를 받아야 한다. 이런 면제가 필요한 국방장관 지명자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던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에 이어 두번째다.

일부 의원들은 면제를 경계하고 있다. 군은 민간이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오스틴 지명자가 방산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민주당 일부 진보진영에서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마크 포칸 하원의원, 바버라 리 하원의원은 지난해 성명에서 “미국의 국가안보가 보잉, 레이시온의 지침에 좌우돼선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중부군사령관을 지냈다. 인준을 통과하면 미 역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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