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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식당들도 “더는 못 버틴다”…잇따라 영업재개 선언
멕시코 요식업계 "코로나19로 수도권 1만3500개 식당 폐업"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과 각종 제한 조치들이 제한되면서 식당 등 자영업자들이 생존권을 앞세워 영업제개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여러 곳의 분점이 있는 멕시코의 한 고기 요리 전문점은 트위터에 “곧 다시 만날 수 있다. 오는 1월 11일(현지시간) 모든 지점의 문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윗 메시지에는 “문을 열거나 혹은 죽거나(#AbrimosOMorimos)”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절박함을 호소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와 인근 멕시코주를 비롯한 멕시코 여러 지역에서 식당의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 상태임에도 정상 영업 재개를 선언한 것이다.

당국의 방침에 반기를 든 식당은 이곳만이 아니다. 트위터 등에는 “문을 열거나 혹은 죽거나” 해시태그를 단 식당들의 영업 재개 선언문이 잇따라 올라왔다.

멕시코 수도권에 봉쇄가 다시 강화된 것은 지난달 19일부터다.

멕시코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 말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필수 활동을 중단했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채 가라앉기도 전인 6월부터 점차 봉쇄를 완화했다.

그러나 11월 이후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자 지역별로 감염병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적색’으로 올리고 봉쇄를 3월 말 수준으로 되돌렸다.

신규 확진자가 집중된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에서도 지난달 19일부터 슈퍼마켓과 약국 등을 제외한 상점과 영화관 등이 문을 닫고 식당은 배달과 포장만 가능해졌다.

당초 크리스마스와 새해 이후 1월 10일까지만 이 같은 조처를 할 예정이었으나,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11일 이후에도 봉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자 요식업계의 반발이 거세졌다. 요식업계는 최근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 당국을 향한 공개서한에서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호소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수도권에서만 1만3500곳의 식당이 폐업했고,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자영업자에 대한 당국의 지원이 미미하다고도 비판했다.

일부 식당들은 실내 정원 대비 25%까지만 손님을 받고 QR 코드로 출입자를 관리하는 등 엄격한 보건 규정을 준수하며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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