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실태 및 백신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심스럽지만, 피크를 통과했다”며 유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연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느냐”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계절적인 요인과 더불어 코로나19와 1년 넘게 싸우다보니 일부에서 방역에 소홀해진 면이 있다”며 “특히 국제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어서 국경을 닫지 않은 한국은 외국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환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개방경제를 유지 중인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어떤 나라처럼 문을 꽁꽁 닫을 수도 없다”고 강조한 정 총리는 “이런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해 코로나19 3차 유행이 왔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33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일일 평균 1000명 안팎을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데 대해서는 “숫자뿐만이 아니라 감염 재생산 지수가 1.23 수준에서 1.0 수준으로 내려왔다. 방역을 철저히 하면 안정화 추세로 갈 것이라 판단한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집단 감염이 이어진 서울동부구치소 사태와 관련해서는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구치소는 정부가 관리하는 시설인데 구치소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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