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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B생명 신용등급 하향될듯…영업 타격 불가피
사모펀드 자본 지원 우려
국내 신평사도 하향 검토
악화된 영업경쟁력 회복 힘들듯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KDB생명보험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대주주가 산업은행에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JC파트너스로 교체된데 따른 우려 때문이다. 신용등급 하락시 KDB생명은 조달금리 상승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디스는 산업은행이 지난달 31일 KDB생명의 지분 92.73%를 JC파트너스에게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후 신용등급 하락 검토에 착수했다. JC파트너스는 해당 지분을 2000억원에 매입한 뒤 1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실시할 계획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KDB생명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2 등급에서 하향 시킬지를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무디스는 산업은행의 지원 등을 고려해 KDB생명보험 독자신용도(Baa3) 대비 한단계 높은 등급을 부여했었다.

무디스는 “향후 KDB생명보험의 사업전략, 재무정책, 수익성, 자산건전성 그리고 자본적정성 등의 관점에서 평가할 것”이라며 “특히 IFRS17 및 국내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2023년 시행으로 자본확충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JC파트너스의 자본 지원 수준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급여력비율(RBC)이 150% 이하를 하회하거나 고위험 자산이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악화되는 경우 신용등급을 하락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KDB생명보험이 신규 대주주로부터 추가자본을 지속적으로 지원받고, 레버리지 비율·자본이익률(ROC)과 같은 수익성·안정성 지표가 개선된다면 신용등급을 재확인할 기회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KDB생명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고,이미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던 나이스신용평가도 해당 시각을 유지했다. KDB금융그룹 계열로서 브랜드 가치를 향유할 수 없는데다, 신규 대주주인 사모펀드로부터 재무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보험사로서는 자본 조달금리 상승은 물론 조달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보험 영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그동안 매각이슈로 악화된 영업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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