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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FBI, 의사당 난입한 시위대 수사 "증거 제보해달라"
시위대 불법 폭력행위 담은 증거물 탐색
트럼프 지지 시위대 수천 명이 6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의회의 각종 비품이 파손돼 있다. 파손된 집기류 옆으로 공화당 소속 팀 스콧 상원의원이 지나가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 연방수사국(FBI)이 6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 기습 난입해 폭력을 선동하거나 직접 행사한 사람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FBI는 이날 워싱턴DC 소재 미 의사당 주변에서 일어난 폭력과 관계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제보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제보받은 증거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범법 행위자를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1시 미 의사당에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것으로 드러난 선거인단 투표를 최종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여명이 이 시점에 맞춰 미 의사당으로 돌진했다. 당황한 경찰이 허둥대는 사이 이들 중 일부가 의사당에 난입했다.

이들은 상원의장석까지 점거해 "우리가 이겼다"를 외치고, 의사당 외벽을 기어오르거나 하원 회의장 앞까지 도달해 의회 경호인력과 총을 들고 대치하는 등 한때 민주주의 국가의 모범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심장부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중 4명이 사망하고 52명이 체포됐다.

미 당국은 대응 차원에서 경찰은 물론, 워싱턴DC 주방위군 1100명, 인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주방위군 400여명, FBI 지원 인력 등이 미 의사당에 급파됐다.

FBI는 성명에서 "만약 이날 의사당 난입을 전후로 불법적인 폭력을 행사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 사진이나 영상 등 어떤 형태의 정보라도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관은 "우리의 목적은 각종 범죄나 폭력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함으로써 대중의 헌법적 권리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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