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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말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신속접종으로 ‘게임 체인저’ 역할 할까
식약처 신속 승인절차 돌입…의료기관, 요양병원 등 선 접종
2~8도 냉장보관 가능, 가격도 他백신의 10분의 1 수준 불과
승인국 英 등 4개국으로 늘어…면역률 70% 수준으로 낮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오는 2월 말 접종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편리한 보관과 운송 등의 장접으로 신속한 접종이 가능해 급확산하고 있는 코로나의 전파 양상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2월말 접종을 시작할 계획으로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헤럴드DB]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속 승인 절차를 밟아 이르면 다음달 말께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이 시작된다. 우리 정부가 선계약을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0만명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4일 허가신청이 됐고 국내 허가와 국가출하승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다. 식약처는 2월 말부터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상 180일 넘게 걸리는 허가심사 처리기간을 40일 이내로, 2~3개월이 걸리는 국가출하승인절차도 20일 이내로 마무리하기로 하고 허가심사 처리와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일부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승인기간을 추가로 단축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우리나라의 코로나 감염 확산을 극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는 것은 우리 정부가 확실하게 손에 쥔 백신일 뿐 아니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 보관과 배송이 편리해 접종인원을 단기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 운반하고 보관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접종 속도를 높이기가 어렵다. 통상 화이자 백신을 해동한 뒤 3일 이내에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수송과 보관이 가능해 별도의 해동과정이 필요없다. 가격도 화이자 백신 2회분의 가격이 약 4만3000원, 모더나도 약 3만5000~4만1000원인데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400원 수준으로 다른 백신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신속 접종에 최적화돼 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면역 효과가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른 백신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화이자 백신은 면역 효과가 95%, 모더나는 94.5%에 달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평균 70.4%다. 하지만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로 올라갔다. 관건은 최적의 접종 간격이나 용량을 찾는 것이지만 아직 정확하지 않다.

정부는 1회 접종 후 12주 후에 2회 투여해 집단면역 형성을 촉진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영국 등 우리나라보다 앞서 백신을 도입한 나라들의 도입경과를 본 뒤 접종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이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인도가 이 백신의 사용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국은 영국,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인도 등 4개 나라로 늘어났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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