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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선당후사 매도”…오신환 “불출마가 선당후사”
오신환 “10년 전 박원순 조연들”
나경원·오세훈·박원순 겨냥 발언
‘박원순 당선 책임론’ 온라인 설전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야권의 유력 후보들을 겨냥해 “10년 전 박원순의 조연들”이라며 ‘박원순 당선’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오 전 의원은 5일 출마회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10년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 회귀”라고 주장했다.

이는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내놓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011년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오 전 시장이 중도사퇴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데다, 안 대표의 양보로 박원순 후보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 나 전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박 시장에 패했다.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연합]

이에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젊은 오 의원의 도전과 포부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선당후사의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 조사를 해봐도 박원순 후보에게 20%포인트 넘게 뒤처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제게 출마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또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라며 오 전 시장의 중도사퇴로 화살을 돌렸다.

그러자 오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여론조사 기사를 링크하며 “거짓말이 아니라 기억의 왜곡이라 믿는다”며 “(나 전 의원이) ‘누구도 승리를 기대 못한 선거’에 등 떠밀려 나가신 게 아니라, 앞서가던 선거에서 역전패를 당하셨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경우라면 불출마가 선당후사”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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