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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주목할 정치인]박영선·나경원…첫 女광역단체장 나올까
서울ㆍ부산 성추행 파문 빅매치…女후보 대거 도전
박영선, 출마고심에도 서울서 선두…준비된 후보 평가 
강성파 지지 추미애도 거론…열린민주 김진애 도전장
야권 나경원 경쟁력 높아…조은희ㆍ이혜훈 등도 야심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부산 지역에 거센 여풍이 불고있다. 대한민국 제1·2 도시의 시장 보궐선거를 100일 앞두고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으로는 첫 광역자치단체장을 차지할지가 관심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성이 선택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박영선 중기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 단연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불미스러운 성추문으로 인해 성사된 빅매치인 만큼 그 어느때보다 여성후보들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

민주당은 최소한 서울 한곳은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불미스런 일로 낙마하는 경우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당규를 고쳐서 후보를 내는 것에서부터 절박함이 묻어난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2022년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박영선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장고를 거듭해온 박영선 장관이 결국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당 지지율이 흔들리는 데다 야권에서 ’거물급‘이 출격하는 상황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장관으로서도 결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서울시장 경선에 세 차례나 도전한 바 있어 여권내에서는 그만큼 준비가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미애 장관은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박범계 의원이 지명된만큼 한결 자유로운 입장이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갈등이 있긴 했지만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과제인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임무를 완수, 여권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신망이 두텁다.

두 장관은 여성 정치인인데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여 800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장관은 16.3%를 얻어 선두를 차지했고, 추 장관은 8.8%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범여권 김진애 의원(열린민주당)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나경원 전 의원. [연합]

여성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지는 곳은 야권이다. 국민의힘은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보다 앞서있지만 ‘여당을 이길수 있다’는 확실한 인물이 없어 고심인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로 나경원, 이혜훈 전 의원과 서울시 첫 여성 정무부시장을 지낸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나 전 의원은 인물론에 시달리는 국민의힘에서 돋보이는 여성주자다. 역시 서울시장 출마경험이 강점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레이스엔 뛰어들지 않았다.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를 지냈고 4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본선에서 경쟁력 높다는 평가다. 출마 대열에 합류한 조은희 구청장 역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은 출사표를 던진 거물급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와 함께 경쟁력 있는 범야권 후보군으로 꼽힌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안 대표가 17.4%, 나 전 의원이 16.3%로 양강을 형성했고 조 구청장도 8.3%를 얻었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이혜훈 전 의원 역시 지켜봐야할 여성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편 부산에서는 여권이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차출론이 흘러나온다. 야권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이 단연 경쟁력이 높아 보인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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