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불량 마스크(입자차단율 72%)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국내로 유통된 미검증된 중국산 불량 마스크가 세관에 의해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체 유해 여부 시험을 거치지 않아 방역 효과가 미검증된 중국산 불량 ‘KF94 마스크’를 가짜 포장지에 넣어 밀수한 후 국내로 유통시킨 일당 4명을 관세법 및 약사법 등 위반으로 적발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 19 확산으로 KF94 마스크의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를 틈 타 필터 1개, 유해물질 입자 차단율이 72%인 중국산 불량 마스크 34만장(장당 390원)을 수입하면서 이를 필터 2개, 입자 차단율 94%인 의약외품으로 인증 받은 ‘KF94’라고 적힌 가짜 포장지에 넣어 국내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26만4000장은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 인증을 받은 ’KF94 보건용 마스크’로 속여 장당 1000원~1350원에 판매했다.

나머지 7만6000장은 지난 6월께 세관에서 중국산 불량 마스크를 의류로 허위 수입 신고하는 수법으로 밀수하려다 세관정밀검사 과정에서 적발돼 시중에 유통되기 전 압수 조치했다.

특히 적발된 A(23·남) 씨는 국내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유학생 신분으로 지난 5월 수도권 일대에서 불량 마스크 10만장을 시중에 유통하다가 경찰에 적발되고도 또 다시 중국산 불량 마스크를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검거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약사법에서 정한 성능,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KF94 보건용 마스크’가 시중에 유통될 경우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어 불량 마스크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수입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