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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접이식 광고판’으로 전면교체…비상 시 탈출 쉽게
지하철 1~8호선 132개역에 1499개 도입
직물성 방염 소재, 난반사 없어 광고주 호평
승강장안전문의 광고판을 접은 모습. 문 안쪽의 붉은 색 비상 손잡이(패닉바)를 누르면 열린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지하철 승강장안전문의 고정식 광고판이 비상 시 접히는 접이식 광고판으로 전면 교체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132개역의 고정형 승강장안전문 3810개를 동일 수량의 비상문으로, 고정식 광고판 1987개를 접이식 광고판 1499개로 교체하는 작업을 최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교체된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 시 안쪽에서 손잡이(패닉바)로 열면 세로로 접히는 개폐형이다. 크기와 규격이 기존 고정식과 동일하다. 또한 직물성 방염 소재로 만들어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 아크릴 소재 광고판에서 보이던 난반사가 없어, 광고의 밝기(선명도)가 크게 높아져 광고주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공사는 전했다.

공사는 2016년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2017년부터 1~8호선 전체 278개역의 승강장안전문을 비상 시 탈출이 용이한 개폐식 비상문으로 교체해왔다. 이번에 교체된 승강장 내 안전문은 광고주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 철거가 어려웠던 것들이다. 공사는 광고를 통한 수익 추구와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여러 대체 광고판을 시험해 본 결과 접이식을 채택했다.

공사가 지난해 8월 2호선 왕십리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문 개방시간이 1~2초로 짧고, 탈부착이 간단해 유지 관리가 수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기존 광고를 그대로 실을 수 있어 계약 유지가 가능했다.

다만 승강장안전문 도입 초기 민간투자로 설치된 일부 지하철역(23개역)은 고정형 승강장안전문으로 남아있다. 공사는 나머지 부분도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종전 발표대로 승강장안전문 고정문 개선 사업을 연말까지 무사히 추진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편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지하철 광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승강장안전문의 접이식 광고판을 펼친 모습. 직물성 방염 소재로 안전하고, 빛반사도 거의 없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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