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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을 미래로…’ 권혁운 회장의 ‘이웃과 함께 걷는 삶’ 눈길
문암장학문화재단, 코로나19로 비대면 장학금 전달
근무 중 재해 입은 소방관, 경찰관, 군인 자녀 등 대상
장학생 손편지 통해 감사의 마음 전달받고서 ‘뭉클’
사재 140억원 장학재단 설립, 363억원대 사회공헌
교육기부 우수재단 2년연속 ‘교육메세나탑’ 수상도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문암장학문화재단 이사장) [문암장학재단 제공]
지난해 부산 센텀스카이비즈에서 열린 문암장학문화재단 ‘제4회 희망을미래로 장학금’ 전달식. 올해는 비대면으로 전달된다. [문암장학재단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어머니가 늘 고생하시는 걸 알기에 교재비나 학원비를 달라기 늘 미안했는데 장학금 덕분에 원하던 고등학교에도 입학하고, 공부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17세 A양이 문암장학문화재단 권혁운(사진) 이사장에게 보낸 손 글씨 편지 내용의 일부다.

A양은 어릴적 장기간 소뇌염 치료를 받아 학업을 이어가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어머니가 홀로 어렵게 본인과 여동생, 남동생을 키워오는 것에 늘 미안해하며 더욱 열심히 학업을 이어갔고, 2020년 특목고에 입학했다.

A양의 사연 외에도 문암장학문화재단에서 선발된 장학생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이번에도 재난사고와 해난 사고현장에서 구조활동 중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소방공무원, 교통현장, 경계근무 중 사고를 당한 군인 가정의 학생들도 다수 포함되어 예기치 못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건설·건자재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를 경영해온 권혁운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설립한 문암장학문화재단을 통해 23일 초·중·고 및 대학생 200여명에게 총 1억5000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를 염두해 비대면으로 전달되며, 올 한해 장학금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관련 사업에 총 3억원이 지원된 셈이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이하는 문암장학문화재단의 ‘희망을 미래로’ 장학금은 다음세대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소득간 교육격차 해소와 복지 향상에 관심이 큰 권 회장의 뜻에 의해 만들어져 매년 연말 장학생을 선발해 전달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40여년간 건설경기 변동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기업가로서 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사업과 함께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하던 중 우리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2016년 사재 140억원을 들여 장학 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재단을 통해 매년 저소득, 차상위,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을 중심으로 소외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인재 육성 지원, 교복나눔, 컴퓨터 등 학습 기자재 지원, 애국심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독립운동 역사탐방, 여학생 위생용품 정기 지원, 종합사회복지관의 급식 개선 지원, 결식아동 긴급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권 회장은 특히 올 한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세계적으로 심한 경기 위축을 겪고 있고, 한 부모 가족이나 조손 가정 등의 소외계층은 경제적으로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 초기에는 결식아동 발생 소식이 들리자 학생들을 위해 밀키트와 긴급 자금을 투입했고,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노트북 등 학습기기를 전달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기부문화 마저 위축되는 상황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과 청소년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비대면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권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용기 있는 학생들을 보면 대견하다는 생각에 어깨라도 한번 두드려주고 싶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라 이렇게라도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된다”면서 “꿈과 의지가 있는 사람에겐 반드시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학생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권 회장은 올 12월에만 부산, 대구, 경산에 이웃돕기성금과 사랑의 집수리 등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총 6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0년간 이웃 돕기 성금전달과 함께 노후화된 학교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 공부방 설립 기금 후원,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문암장학문화재단과 함께 363억원대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이웃과 함께 걷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7일 부산교육청에서 개최한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에서 2년 연속 ‘교육메세나 탑’을 수상키도 했다.

권 회장은 이 밖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에 대한 신념을 높이 평가 받아 앞서 지난 11월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에서 수여하는 최고경영자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지역사회 나눔 문화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희망 2020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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