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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安, 본인 아니면 단일화라 생각 안해…野 단일화 안 될 것"
"오세훈 전 시장 다시 나오는 건 논리 모순" 평가도
서울시장 당선되면 '공공주택 대량 공급' 계획 밝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위 20㎞ 씌워서 8만호 공급"
"尹 총장, 본인이 사퇴해야…이제는 합의이혼하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야권의 단일화는 안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과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본인으로의 단일화가 아니면 단일화라고 생각하지 않는 묘한 속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안 대표가) 상대방하고 나하고 누가 이길지 질지를 가늠할 수 없는 게임을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라며 "(지금 야권 단일화 상황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단일화 국면의 데자뷰다. 당시 실무자들하고는 단일화 룰이 합의됐었는데 본인이 거부하고 마지막까지 양보하라고 요구하다가 안 되니까 본인이 사퇴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 과정에서 당시 안 대표가 "결국 깽판을 쳤다"고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도 "첫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 1위를 달리는 나경원 전 대표와 비교해 안 대표의 지지율이 현저히 낮으면 국민의힘이 크게 긴장하지 않을 텐데, 만약 안 대표의 적합도가 국민의힘 어떤 후보보다 높게 되면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단일화 게임으로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야권의 또 다른 잠재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어차피 시장을 두 번 했는데 대선으로 바로 가지 시장으로 복귀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구나 본인이 사퇴해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이 들어선 전력이 있는데 지금 다시 시장 나온다고 하는 건 굉장히 논리 모순"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본인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첫 번째 과제는 '코로나 위기 극복', 두번째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문제 해법으로는 "시장 가격 변동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시키는 공공주택 보급을 대량으로 하는 것 말고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해외의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 도시들의 특징은 민간 분양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공공주택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며 "오스트리아 빈은 40%, 싱가포르는 75%, 도쿄·파리·런던 등이 보통 25% 선인데 서울은 8%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위 20km 정도를 씌워서 거기에 6~7층, 조망권 가리지 않는 경우는 한 20층까지 올리면 (공공주택이) 6~7만, 많이 잡으면 8만 개까지 나온다"며 "그중 절반은 4억~4억5000만원에 자가주택으로 주고, 절반 정도은 월세 50만원 정도의 임대로 해서 총 16만 호 정도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관련해서는 "(윤 총장) 본인이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이 징계안에 사인을 했다는 것은 '윤 총장 힘들겠지만 마음의 준비 하시오' 이런 신호라고 본다. 그러면 받아들여 주는 것이 예의 아닌가"라며 "(그동안) 나라가 얼마나 시끄러워졌느냐. 이제는 서로 합의 이혼 하자"라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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