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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故박원순 직격 “파렴치한 행동으로 시민 배신”
安, 서울시장 출마 행보 본격화
“박 시장 문제, 文 정부와 쌍둥이”
“文정권 상황 악화 원인 인식해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내며 선거 행보를 본격화했다. [연합]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파렴치한 행동으로 1000만 (서울)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배신했다”고 맹비난했다. 전임 시장에 대한 비판으로 본격적인 출마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임 시장은 정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은) 페미니즘 정치인을 자부하고, 서울시에 젠더특보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말과 행동이 달랐다”며 “권력으로 딸 나이인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옥탑방 서민 코스프레는 할 줄 알아도, 전기요금 낼 돈도 없어서 선풍기조차 마음대로 못 트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고통스러운 생활고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기대도 없었겠지만, 자신의 말과 180도 다른 파렴치한 행동으로 1000만 시민을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시장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전날 안 대표가 출마 명분으로 내세운 ‘결자해지(結者解之)’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해 결과적으로 ‘박원순 시정 10년’을 초래했다며, 자신이 이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한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이 정권 사람들은 거짓말이 몸에 배어있다”며 “많은 문제들이 풀리지 않고 더 악화 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의 문제가 대한민국의 문제고, 전임 시장의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와 쌍둥이”라며 “서울을 바꿔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 서울의 해법은 대한민국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야말로 개혁으로 포장하고 서민으로 위장한 가면을 벗겨내고,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정치와 행정을 공직사회에서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 그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발전”이라며 “저는 시민들께 말씀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는, 말과 행동이 같은 시장, 정직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10년의 적폐, 3년 반의 과오를 단시일 내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며 “그러나 시민의 진정한 참여가 보장되고 범야권이 힘을 합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서울시정 구상으로 ‘연립 지방정부’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며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 그리고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겠다.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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