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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사망률 직결 중환자 병상, 단 하나라도 확보 총력”
“3차 유행, 가장 힘든 막바지 승부처…확산세 반전위해 총력
“방역현장 신뢰 무너지면 거리두기 조정 의미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닷새 연속 1000명을 넘은 20일 “사망률과 직결되는 중환자 병상은 지금이 바로 전시라는 생각으로 단 하나의 병상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며칠 전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에 확보명령을 발동했듯이 하루하루가 긴박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7명 늘어 누적 4만96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8명→880명→1078명→1014명→1064명→1053명→1097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3일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씩 늘어나면서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575개 가운데 38개만 남아 있다. 비율로는 6.6%뿐이다. 직전일인 18일의 48개에서 하루새 10개가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정부는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까지 내린 상태다.

또 정 총리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났다”면서 “그동안 수차례의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정부는 이번 3차 유행이 가장 힘든 막바지 승부처라는 생각으로 확산세 반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한발 앞서 차단하고자 수도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지 불과 6일만에 많은 시민들의 호응으로 16만건 넘는 검사가 이뤄졌다”면서 ”이를 통해 현재까지 385명의 확진자를 찾아내 추가 확산을 미리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광역시에서도 내일부터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한다”면서 “각 시·도는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전국 주요 도시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하루 천명대 확진자가 며칠째 계속되면서 국민들이 병상 부족을 무엇보다 걱정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관 및 단체의 협조로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차질 없이 확보돼가고 있지만 중등증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 확보가 더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망률과 직결되는 중환자 병상은 지금이 바로 전시라는 생각으로 단 하나의 병상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하다”면서 “정부가 며칠 전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에 확보명령을 발동했듯이 하루하루가 긴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면서 “중수본은 민간병원이 주저없이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충북의 모 병원에서는 허위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발급해서 환자를 다른 병원에 이송시켰다”면서 “방역현장에서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면 거리두기 단계조정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확인하지 않더라도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힘을 모을 때 코로나는 우리로부터 조금씩 멀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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