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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비밀통로에 도우미 고용 술파티…방역수칙 어긴 유흥주점·손님 ‘입건’되나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18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상점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서룽경찰청 등과 야간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방역 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업소와 이용객 35명을 형사 입건하기로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집합금지 공문 붙어 있는 주 출입구를 폐쇄한 뒤 뒷문으로 손님 출입을 유도하고 건물 지하끼리 비밀통로를 연결하고, 전화 예약 통해 손님을 받고, 여성도우미 고용해 여러 명이 술 마시고, 영업시간이 지난 저녁 10시간 이후에도 버젓이 영업….

서울 등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업주와 이용객 등 35명이 형사 입건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자치구와 함께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은 업소를 대상으로 야간 긴급 합동단속을 벌였다고 20일 밝혔다.

시와 경찰은 18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유흥주점 등이 밀집한 영등포, 홍대입구 등 총 6곳에서 방역지침 위반이 의심되는 6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였다. 이 중 유흥주점 2곳, 일반음식점 1곳, 당구장 1곳 등이 단속에서 적발됐다.

영등포구의 유흥주점 2곳은 집합금지 시설인데도 내부의 4개 룸에서 여성도우미 5명과 함께 총 23명이 술을 마시고 있다가 현행범으로 적발됐다. 특히 이 업소들은 건물 지하끼리 연결된 비밀통로로 손님이 드나들도록 했다.

불법 영업은 저녁 9시 이전에 길거리를 지나는 취객을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하거나 전화 예약을 받는 식으로 이뤄졌다.

젊은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일반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에는 주문 배달만 허용되는데도 오후 10시께 버젓이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업소를 방문한 수사관들에게 자신의 친구들이 와 있는 것이며 다른 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24시간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성북구 소재 당구장은 출입 자체가 불가능한데도 문을 닫은 채 영업하다가 적발됐다. 또 자유업종으로 지정된 마포구의 한 게임 관련 업소는 음식을 제공 없이 게임 장소만 제공되는 영업 형태를 취하고 있어, 다수의 젊은이가 밀폐된 지하 영업장에서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음식물이 제공되지 않는 자유 업종이라 하더라도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이날 합동 단속에서 적발된 유흥업소와 손님 35명을 형사 입건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사업주와 이용객에 대해 향후 피의자 신문을 거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소되면 최고 3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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