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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700만명 돌파…거세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7521만명, 사망자 166만명
유럽지역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일본 신규확진 속출
병원 직원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퍼빌 소재 에드워드 병원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닷새 만에 100만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1700만명을 넘어섰다. 유럽에서도 누적 사망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섰으며 다소 진정되던 남미의 경우 브라질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700만4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누적 감염자가 1600만명을 넘어선 지 닷새 만에 다시 10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미 1760만명을 넘어 1800만명대를 향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폭발적 확산세는 코로나19의 가을·겨울철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영향으로 사람들의 대면 접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미 북부·중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그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확산세 억제를 위해 북동부와 중서부의 주지사들은 최근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 휴가계획 재고를 권유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동영상에서 “단 한 명의 감염자도 여러분의 공동체에 대량 발병을 초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8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영국은 봉쇄조치 해제 이후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영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383명으로, 하루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94만8660명으로 200만명에 육박했다.

유럽지역 사망자 수도 급증해 AFP통신 자체 집계 기준 50만69명을 기록했다. 이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47만7404명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32만1287명), 아시아(20만8149명), 중동(8만5895명), 아프리카(5만7423명) 등 각 지역별 누적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것이다.

단일 국가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브라질에서도 이틀 연속 6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 다소 진정되던 확산세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3211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점점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변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또 다른 고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모임이 코로나19 대유행에 기름을 부었듯,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연휴도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최근 CNN에 나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여전히 이 팬데믹의 위험하고 위태로운 국면에 있다는 것”이라며 “매일마다 수많은 목숨을 잃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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