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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美 대규모 해킹에도 트럼프 침묵…바이든 “대가 치를 것”
트럼프, 16일 국무회의에서도 해킹 관련 아무런 언급도 내놓지 않아
CNN “임기 마지막 주어진 책임 포기”…롬니 “러시아 전폭기가 미 상공 나는 시국”
바이든, 사이버공격 방어 투자 확대 공언…“동맹 및 파트너와 조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임기 종료를 한달 가량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기관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이뤄진 해킹 사건과 관련해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차기 미 행정부를 이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곧장 표명하며 비교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하루 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방장관, 국무장관, 법무장관을 비롯해 국가정보국(DNI) 국장,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 연방기관에 대한 해킹 사건과 관련된 대부분의 관련 기관장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에 대해서도 무시하고 있듯이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무시하고 있다”며 “임기 마지막으로 주어진 책임을 거의 포기한 듯 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워온 미트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마치 러시아 폭격기가 미 전역에 탐지되고 있는 것과 같은 시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배후인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수개월간 미 국무부와 재무부, 국토안보부 등의 내부망에 침입했다.

아직 피해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악의 해킹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과 정보 당국으로부터 일일 안보 브리핑을 받은 바이든 당선인은 곧장 반응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

바이든 당선인은 17일 성명을 통해 “분명히 하고 싶다. 나의 행정부는 사이버보안을 정부의 모든 단위에서 최우선순위에 둘 것”이라며 “우리는 취임하는 순간부터 이번 침입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사이버공격 방어를 위한 투자 확대를 공언하면서 “하지만 방어를 잘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적들이 상당한 규모의 공격을 애초에 하지 못하게 억지하고 방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의 조율 속에 그런 해로운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상당한 대가를 부과함으로써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적들은 내가 대통령으로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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