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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는 디테일에’…늘어지는 공화·민주 협상에 美 연방 정부 단기 셧다운?
18일 자정까지 예산안 합의 실패 시 연방정부 ‘셧다운’
튠 공화 원내총무 “합의 불가능할 듯…단기 셧다운 불가피”
공화·민주 양당 상원 지도부, 주말 휴회 없이 협상 지속 의지
17일(현지시간) 쌓인 눈 뒤로 보이는 워싱턴DC 미 의사당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금방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 및 연방정부 예산안 합의를 위한 협상이 막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방정부의 단기 셧다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는 18일 자정으로 예정된 연방정부 긴급예산안 종료 시점까지 공화·민주 양당이 경기 부양책과 정부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이견 지속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말 동안 연방정부가 짧은 기간 셧다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미 하원은 11일로 끝나는 연방정부 예산 집행일 때문에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서 1주일짜리 긴급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미 의원들은 1주일 동안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및 연방정부 장기 예산안을 두고 여유 있게 협상을 벌일 시간을 부여받았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튠 원내총무는 “추가적인 단기 긴급예산안 편성의 경우 상원 내 공화당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통과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 리처드 셸비 상원 세출위원장은 추가 단기예산안 연장으로 협상에 여유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당내 반발로 일축됨에 따라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 상원 1인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도 불가피한 단기예산안 연장 조치도 “매우 매우 짧은 기간에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 부양책 및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합의·통과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긍정적 결론에 도달할 것이란 목소리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미국 공화당 상원 1인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건물 내에서 걸어가는 모습. [로이터]

매코널 원내대표는 “주말 근무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연휴 휴회 없이 의회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공화당 측과의 협상 및 합의 도출을 위해 주말 내내 워싱턴DC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도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벤 윌리엄슨 백악관 선임 공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48시간 내 의회 지도자들이 코로나19 경기 부양책과 연방정부 예산안에 합의할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 전에 미국 근로자들과 중소기업에 구제 기금을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 협상단은 지난 15~16일 심야 회담을 거쳐 9000억달러(약 986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부양책에는 미 국민 개인에 대한 지원금 지급이 포함됐다. 다만 지난 3월 첫 경기부양책 통과 후 지급된 1인당 1200달러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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