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 장관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16일 저녁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미애 전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추미애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거취 결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하여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정 수석은 전했다.

윤 석열 총장 징계안 제청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추 장관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이 오후 5시에 와서 6시 10분까지 문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추 장관으로부터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의 징계의결 내용에 대한 제청을 받고 재가했다. 재가 시간은 6시 30분으로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 검사징계법에 따라서 법무부 장관이 징계 제청을 하면 대통령은 징계안을 재가하고 집행한다.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 징계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임명권자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며 “검찰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검찰총장 징계를 둘러싼 혼란을 일단락 짓고, 법무부와 검찰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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