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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온 운명의 14일…트럼프, 선거인단 투표 지면 약속대로 승복?
각 州 지정 장소서 선거인단 투표 실시…바이든 306명 vs 트럼프 232명
‘배신투표’ 우려에도 결과 바뀌지 않을 듯…소송전 연패 트럼프엔 치명타
선거인단 투표 패배 시 백악관 비운다던 트럼프…약속 지킬지 관심 집중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에 위치한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로 가기 위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를 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를 확인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선거인단 투표 패배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승복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50개 주와 워싱턴DC가 공식 인증한 개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538명 선거인단 중 승리 요건인 과반 270명을 훌쩍 넘어선 306명, 트럼프 대통령이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선거인단 수에서 무려 74명이 앞서는 만큼 바이든 당선인이 14일 각 주가 지정한 장소에 모여 지지 후보에서 표를 던지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소위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이라 불리는 ‘배신투표’지만 2016년에도 7명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과 더불어 바이든 당선인이 이긴 지역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모두 민주당의 활동가나 명망가인 만큼 대선 결과를 뒤집긴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선이다.

선거인단 투표에서까지 패배가 확정될 경우 믿었던 연방대법원에서까지 소송전에서 연전연패 중인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지막 남은 반전의 기회는 미 의회가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동시에 승자를 확정하는 내년 1월 6일이다. 이 때 주별 선거인단에 대한 문제 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트럼프 대통령에겐 불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상·하원 중 한쪽이라도 이의 제기 안건을 부결하면 문제가 제기된 주 선거인단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상원 과반을 차지한 공화당이 선거인단 투표를 뒤집는 선택까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고, 민주당이 하원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안건이 하원을 통과할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지킬 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는 모습. [AP]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선거인단 투표 패배 시 백악관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나는 그럴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도 이를 안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자 확답 대신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 음모론을 반복하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르겠다. 우리는 최대한 (불복) 속도를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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