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미향 '노 마스크 와인파티' 논란…野 "길 할머니 연세도 틀렸다"
윤 의원 "길 할머니 94번째 생신" 해명
野 "국민 가슴 천불…흡혈좌파 기괴해"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당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고 여러 사람들과 '와인 파티'를 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도마에 올랐다.

윤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사태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일자 사진을 지우고 "위기 상황에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7일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식사 중인 사진을 게시했다.

윤 의원을 포함한 3명은 와인잔, 나머지 3명은 물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잔을 들고 건배하는 자세를 취했다. 6명 모두 '노 마스크' 상태였다. 사진 한 구석에는 와인 한 병이 있었다.

윤 의원은 삭제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전날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썼다.

이어 "지난 7일은 (위안부 피해자)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인데,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못 전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연합]

국민의힘은 이에 비판을 쏟아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해 국민 가슴에 천불 나게 해야 하느냐"며 "운동권의 물주로 불린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대표로 윤 의원에겐 아직 잔치가 끝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길 할머니를 언급한 데 대해 "윤 의원은 치매 증상이 있는 위안부 피해자의 성금을 가로챈 준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 피해 당사자가 길 할머니"라며 "재판 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윤미향을 뇌리에서 지우고 싶다"며 "더는 이런 소름 끼치는 논란으로 국민이 이름 석 자를 떠올리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숙하라"고 직격했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춘 이때 국회의원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 의원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길 할머니가 1928년생으로 92세라는 점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길 할머니 연세를 틀린 것은 말할 것 없고, 세상에 생일 당사자도 없이 남들만 모여 축하하는 경우가 있느냐"며 "노 마스크가 논란 발단이지만 비난을 피하려고 구차하게 길 할머니 생신 파티였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가증스럽다"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엉뚱한 사람들이 왜 남 생일에 모여 와인을 마시느냐. 지난 1일이 준비 기일이었다"며 "혐의 중 치매에 걸린 어르신에게 거액을 기부한 게 있다. 사기죄다. 그것 때문에 바람 잡고 법정에 어필하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