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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을 개돼지로" "전두환 정부보다 더해" 野 '공수처법 통과' 반발
주호영 "文 폭망의 길 시동" 격분
野 논평 "역사 앞 부끄러움 알아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회의 입장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욕설을 했다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사과하라며 항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야당의 비토권을 없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에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고서야 이럴 수 있느냐"고 격분했다.

이어 "이런 막무가내 권력을 국민이 용서할 것 같은가"라며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이 폭망의 길로 시동을 걸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역사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찾기가 어려워 (공수처장에)조국 교수라도 임명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지금은 낳아준 정권을 위해 충견 노릇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정권 말기에는 생존 논리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8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본회의장 앞에서 공수처법 통과를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며 한 발언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3년 학생운동하고 20년 정치하며 꿀 빨아먹는 인간들이 국회에 수두룩하다"며 "(민주당은)자기들이 독재를 하기 위해 민주화 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전두환 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면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전두환 정부보다 더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대출 의원은 "국가 해체가 시작됐다"며 "12월10일은 국회 치욕의 날, 민주주의 조종(弔鐘)을 울린 날, 입진보들이 가짜 공정, 가짜 정의를 입증한 날"이라고 토로했다.

곽상도·조수진 의원 등은 "문재인 대통령, 공수처 보험 가입 완료"라고 비꼬는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독립성이 보장된 검찰총장을 핍박하는 정권이 공수처를 어떻게 운영할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명백히 '문재인 처벌 방지법'"이라며 "공수처를 이렇게 정권 홍위병으로 만든다면, 검찰개혁의 속내는 퇴임 후 안전판"이라고 질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공수처 법안이 통과되는 순간부터 문 정권의 몰락이 재촉될 것"이라며 "크게 웃은 추미애 장관은 머지않아 통한과 회한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돌아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부끄러움에 사무쳐 봉하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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