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호영 "이게 노무현이 꿈꾼 검찰개혁이냐…文대통령, 만나자"
文 대통령에 공식 면담 요청
"공수처 1호 '윤석열 사건'될 것"
"국회 폐허…머리 맞대 논의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회의사당이 폐허로 변해가고 있다"며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없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 독주'를 하는 데 대해 직접 묻겠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꿈꾼 검찰개혁의 종착역이냐, 이게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한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이러려고 그랬느냐"며 "지난 원 구성 협상 때 막무가내로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고, 지난 30여년 간 야당이 맡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가져갔다"고 했다.

이어 "집권세력의 독주와 전횡을 견제하던 마지막 보루인 국회 법사위가 여당의 날치기, 강행처리 전담 부서가 됐다"며 "전날 공수처 개정안을 날치기하면서 여당 법사위원장은 '우리는 국회법 하나도 안 어겼다'고 고함을 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그 법사위에서 시행도 하지 않은 공수처법 개정안이 날치기 처리됐다. 이제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가진 공수처는 없다"며 "공수처가 발족되면 제1호 사건이 윤석열 검찰총장 사건이 될 것으로, 공수처는 야당 탄압기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

주 원내대표는 "여당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장단이 터미네이터처럼 법안 처리 전쟁을 치르는 상황이 지속되면, 내일의 대한민국은 이미 오늘의 대한민국과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며 "지금 집권세력은 공수처가 정권을 보호해줄, 문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담보해줄 만능 보호막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아손의 황금 양가죽처럼, 공수처만 손에 넣으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은 환각에 집권세력이 온통 사로잡혀 있다"며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지금 이 정국을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