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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 시장 재보선, ‘정권 심판론’으로 시작?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내년 4월 초 열릴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초반 양상은 ‘정권 심판론’이다. 전직 두 시장들의 성추행 의혹에서 시작된 재보궐 선거에서 여권은 ‘정권 심판론’이라는 더 큰 파도와 함께 힘든 선거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부산 해운대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연합]

9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재보궐 프레임 공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6%는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32.3%에 그쳤다.

부산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4.7%, 민주당은 25.8%로 나타났다.

서울도 비슷한 흐름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과 6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 8일 발표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내년 보궐선거의 프레임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정부 여당 심판론’이 50.6%(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포인트)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38.7%에 불과했다.

서울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4.4%, 국민의힘이 32.1%로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다만 개별 후보 선호도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조금 달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9.9%가 박 장관을 꼽았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5.5%로 뒤를 따랐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14.9%)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10.5%), 금태섭 전 의원(7.1%) 등이 뒤를 따랐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옅은 미세먼지가 깔려있다. [연합]

부산에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8.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언주 전 의원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도 각각 13.6%와 11.9%로 각축을 펼쳤다. 반면 여권 인사들은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만이 12.3%로 야권 주자들과 각축을 펼쳤을 뿐이다. 김해영 전 의원의 지지율은 5.5%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도는 야권이 유리한 모습이다. 리얼미터 서울 조사에서 선택지로 제시된 12명의 후보가 받은 지지를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눠 비교하면, 야권 후보 8명에 대한 지지 총합은 51.3%로 여권 37.1%보다 앞섰다.

부산 민심은 범야권으로 더 기울어진 모습을 보였다. 박형준·이언주·서병수·이진복·박민식·유기준·유재중·노정현 등 범야권 주자들이 획득한 적합도 총합은 56.4%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김영춘·김혜영·변성완·박인영 등 여권 주자들의 총합은 23.2%에 그쳤다. 격차는 33.2%포인트에 달한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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