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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변창흠, SH공사 사장 3년간 공공주택 95%를 ‘공공임대’로 공급
SH 임대비중, ‘변창흠 체제’서 정점
野 “정치적 목적 ‘임대 확장’ 아니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과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사장이던 3년간 공공주택의 95%를 ‘공공임대’로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중 임대의 비중은 ‘변창흠 체제’에서 정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변 후보자의 공급 확대 정책이 분양이 아니라 임대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8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SH공사의 주택 공급 실적’에 따르면 변 후보자가 사장이던 2015~2017년 SH공사는 2만9923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다. 이 중 임대는 95.6%(2만8630호)였고, 분양은 4.4%(1293호)에 불과했다. 변 후보자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3년간 SH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박원순 시장 재임기에 이뤄진 변 후보자의 임대 중심 공급 정책은 다른 시기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989년에 세워진 SH공사는 설립 첫 해부터 2017년까지 공공주택으로 28만4263호를 공급했다. 임대가 67.9%(19만3287호), 분양이 32.0%(9만976호)였다. 이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있던 2006~2011년 SH공사는 6만9778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다. 이 때는 임대가 65.4%(4만5700호)며, 분양이 차지하는 양은 34.5%(2만4078호)까지 오르기도 했다.

임대의 비중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해인 지난 2011년부터 눈에 띄게 커졌다. 특히 변 후보자가 SH공사 사장으로 있던 2016년에는 그 해 전체 공급 공공주택 1만319호 중 임대가 98.3%(1만152호)까지 높아졌다. 이때 분양은 고작 1.6%(167호) 수준이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과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야권은 이에 대해 변 후보자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임대 확장’ 기조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그는 과거 저서에서 “자가주택 보유율이 높을수록 주택 가격 하락에 저항하는 보수적 성향을 띨 확률이 높다”고 썼다. 이는 자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정치적 편견을 드러낸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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