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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이것도인간인가”...이재명 5가지 비판
“일베댓글수준 몰아부치는 것은 토론을 싸움으로 바꾸는 행동”
“공수처=의금부라고 옹호했는데 지지율은 별로 손상받지않아”
이재명 지사에 대한 5가지 조목조목 비판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과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_

[헤럴드경제(수원·제주)=박정규 기자]공수처 출범 문제를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페북정치를 통해 충돌을 이어가고있다. 이번에는 원 지사가 공수처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에 대한 5가지 문제점을 비판했다. 원 지사는 아우슈비츠 생존작가 프리모 레비의 책 제목 ‘이것이 인간인가’라는 글로 이 지사를 우회 비판했다.

원 지사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민주주의의 적인가’라는 글을 통해 “87년도 민주화 항쟁 때 수 백만의 시민들이 최루탄의 매운 공기 속에서도 독재타도를 외쳤습니다. 한 명의 정치인을 지지했던 것이 아닙니다. 2016년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에너지 역시 옳지 않은 것에 대한 공분이었지 한쪽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편협함의 산물이 아니었습니다. 장담하건대 어느 권력이든 또 잘못을 저지르고 정치가 그것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은 다시 광장으로 나와 촛불을 들 것입니다. 촛불과 광장의 본질입니다”고 했다.

이어 “타인을 비판하는 방식이 자신을 보여줍니다. 정치인은 특히 그렇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빨갱이" 혹은 "종북세력"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저는 비판합니다. 의견이 다르다면 어떤 근거에서 왜 다른지 비판해야 합니다. 이재명 지사처럼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일베댓글 수준이라고 몰아부치는 것은 토론을 싸움으로 바꾸는 행동입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업적으로 포장하는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국책 연구소(조세연구원)의 연구자들을 적폐세력으로 비난하는 것은 인성이나 태도가 나쁜 것을 넘어섭니다. 연구자들은 정치적 외압과 상관없이 연구해야 합니다. 연구 결과가 맘에 들지 않으면 근거를 갖고 비판하면 됩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을 적폐세력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폭력입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유력 대선 후보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도 비판하는 사람들이 드뭅니다.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을 적폐로 몰아붙이고, 비판 의견을 갖는 사람을 일베로 비난해도 비판하는 대신 그렇다네, 라고 말할 뿐입니다. 그렇게 공격적이면서도 정작 검찰개혁의 선의는 사라지고 검찰을 길들이려는 의도만 남은 상황을 보면서는 침묵합니다. 공수처가 의금부라며 옹호합니다. 그런 태도로 일관해도 지지율은 별로 손상받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침묵하며 방관하면 자유와 민주주의는 퇴행합니다”고 했다.

그는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는 특별한 불문율이 널리 퍼져 있었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은 질문하지 않으며, 질문한 사람에게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은 자기 집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의 공범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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