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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연말까지 3주간”
“이외 지역 단계조정 포함 방역강화 논의”
“이번 조정조치, 연말까지 3주간 시행”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되자 6일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겠다”면서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단계 조정을 포함한 방역강화 방안을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0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31명 늘어 누적 3만75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는 48명 늘었다. 631명은 이번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자 ‘1차 대유행’의 절정기였던 2월29일 909명과 3월 2일 686명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정 총리는 “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면서 “최근 한주 동안 국내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으며,오늘은 역대 최고치인 470명을 기록했다”고 우려의 표했다. 이어 “정부는 현 유행 양상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이번 단계 조정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할 것”이라며 “지자체는 결정된 거리두기 단계를 기준으로 하되, 지역 상황에 맞는 추가 조치를 능동적으로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일상에서 겪게 되실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 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야만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거리두기 2.5단계는 코로나19 전국 유행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취하는 조치로, 가급적 집에 머무는 것이 권고된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노래방, 실내스탠딩 공연장까지 영업이 아예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 판매만 가능하고, 식당은 정상 영업을 하되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식당 관련 조치는 2단계와 동일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 경우 이미 이보다 센 ‘밤 9시 이후 셧다운’ 조치를 가동 중이다.

2.5단계에선 50명 이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기 때문에 결혼식·장례식장의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또 PC방·영화관·오락실·멀티방·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하고,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아예 금지된다. 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줄여야 한다.

또 정 총리는 “매일같이 수 백명씩 발생하는 환자로 인해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 그리고 모든 의료기관이 힘을 모아 필요한 병상과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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